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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조화는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마음입니다.
    상식적인 이야기 2014. 4. 29. 14:00

     

        (노컷뉴스 사진입니다. 분양소 내에 위치해 있던 대통령 조화를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로 정부 합동분양소가 이동한 후 박근혜 대통령이 일반인 조문객을 받기 전 미리 분양을 했습니다. 대통령 이름의 조화도 보냈고요. 그런데 조화가 밖으로 치워져 있는 사진이 눈에 띄입니다. 교육부장관 조화도 보이고요.

     

     들려오는 소식에는 대통령이 유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조화가 밖으로 내보내졌다고 합니다. 정부 합동분양소에서 대통령이 직접 조문을 하였고 조화까지 보냈고 돌아간 상황도 아닌 현장에 있는 시점에서 조화가 치워졌다, 유가족의 분노가 얼마나 대단한지 대략적으로 유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월호 대참사가 발생한지 벌써 2주일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묻고 싶습니다.

     

    행정부 수장으로서 대한민국의 통수권자로서 도대체 무엇을 하셨습니까?

     

    2주일의 시간이 지난 뒤 나타나서 '지켜드리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셨네요. 도대체 무엇을 지켜드리겠다는 겁니까?

     

    당신은 이미 2주일전 정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아이들을 꺼내지켜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지난 2주일동안 단 한명의 구조자를 발견하지 못했을뿐더러 이제는 시신조차 인양하기 힘들다고 말하는 정부가 바로 당신이 대통령으로 통치하고 있는 '21C 대한민국'입니다.

     

    설마 지난 천안함 사건처럼, 아니 금양호때처럼 '돈으로 지켜주겠다는' 말씀은 아니시겠지요.

     

    지난 2주일동안 우리는 침몰한 세월호 처럼 희망없이 좌초되어 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눈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아침 JTBC와 뉴스타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故 박00학생의 핸드폰 동영상을 통해 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던 시간이 얼마나 많이 있었는지를 우리는 '사실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왜 그렇게 수색이 지연되었는지, 민간잠수부의 투입이 왜 그렇게 늦어졌는지, 왜 침몰하는 세월호를 그대로 두고볼 수 밖에 없었는지, 죽어가는 국민을 지켜보고만 있었는 썩어버린 대한민국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무능하다못해 부패하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대참사의 표면적인 문제만을 덮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언론은 어떤가요. 공중파 삼사를 중심으로 앵무새 지져귀듯이 매일 똑같은 내용의 정부 제공뉴스를 반복하여 보도하고 있고, 이제 그마저도 주요 뉴스 시간을 통해서만 볼 수 있을 정도로 세월호 참사 이전으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아직 저기 배안에는 시신조차 발견되지 못한 실종자가 100여명이 넘는데 말입니다.

     

    오늘 아침 미디어오늘에서 단독보도한 소식을 살펴보니 방통위에서 세월호 관련 언론통제에 대한 문건이 발견되었다고 하니... 언론의 기능은 이미 상실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지요.

     

    이번 세월호 대참사, 박근혜 대통령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저기 밖으로 내팽겨져있는 조화가 심히 불편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분노의 표현은 지극히 이성적이라는 것을요.

     

     천안함, 금양호 등과 같이 돈으로 무마할 수 있겠지 생각하다가는 정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절반 이상 넘어왔다 생각하지만요...

     

    정말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제라도 진실만을 생각하십시오. 오로지 국민만을 생각하십시오. 진심으로 국민에 사죄하고 실종자 구조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십시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려고 애쓰십시오.

     

    그것만이 당신이 살고 나라가 살고 국민이 사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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