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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스타3 예정된 버나드 박의 우승을 보며
    상식적인 이야기 2014. 4. 13. 21:20

    K팝스타3가 버나드박의 우승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먼저 버나드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준우승을 차지한 샘김에게는 위로의 인사와 역시 축하한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네요. 정말 고생 많았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SBS 영상 캡쳐)

     

    이번 K팝스타3는 사실 눈에 띄는 우승 후보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눈에 띄는 라이벌 구도도 없었지요. 지난 시즌들을 돌아보면 시즌 1의

    이하이와 박지민 그리고 시즌 2의 악동뮤지션과, 방예담과 같은 절대 강자가 없었기 때문에 화제성 면에서는 조금 약한 시즌이 아니였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글의 제목처럼 버나드 박의 우승을 예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사실 개인적으로 탑10이 꾸려진 후 우승-버나드, 준우승-한희준군을 예상했었거든요. 한희준군의 경우 상위라운드로 올라갈 수록 팬심이 크게 작용할 것을 예상했었는데 과거 아메리칸아이돌에서의 기억이 부정적으로 발현된 것인지 탑6의 무대에서 약간은 오버하는 모습이 마이너스로 작용했던거 같습니다. 

     

    버나드의 경우 탑10 이후 가요를 고집하면서 조금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부모님이 한국에 온 탑4 결정전에서 정말 대박을 쳤지요. 이때 우승이 확정되었다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SBS 영상 캡쳐)                                           

     

    왜냐하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토리]가 완성되었기 때문이죠.

     

    듬직하고 귀티나는 외모와는 달리 부모님의 사업실패로 인해 세탁소를 운영한다는 사실과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부모님의 상황을 마음 아파하는 따듯한 마음이 몇주간 개인영상을 통해 나타나며 감동적인 여운을 주기도 하였는데요. 

     

    특히 탑4 개인화면에서 버나드와 부모님이 만나는 장면은 이번 K팝스타3의 백미가 아니였나 생각해 봅니다.

     

    버나드가 좋아한다며 가방 한가득 가져온 과자에서 그냥 넉다운 되었지요. 울음 한방울 없었던 영상이였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잔잔하게 이어진 영상에 이어 터져나온 버나드의 'right here waiting'

     

                                              (SBS 영상 캡쳐)                                           

     

    이 장면에서 이번 K팝스타3는 끝이 났다고 생각하는데요, 동의 하시는 분들도 계실거 같네요 ^^

     

    물론 공명 버나드의 울림과 서정적인 감성은 기성 가수에게도 볼 수 없는 그것이지만 말이지만요, 이러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하려면 실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스토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K팝스타3를 통해서 다시한번 증명네요~

     

    이 시점에서 샘김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유희열씨가 이야기 한것처럼 아주 값어치 있는 다이아몬드 원석이 최고의 상품으로 탈바꿈되는 과정을 목격하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희망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SBS 영상 캡쳐)

     

    탑8에서 기사회생하면서 이제 떨어져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나 봐요. 이전까지는 '나보다 다들 너무 잘해서',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닌거 같다'는 말을 달고 살더니, 탑8 이후부터는 즐길려고한다, 최선을 다했다 등의 자신감 있는 워딩을 쓰더라고요. 이러한 모습은 오늘 결승전까지 쭈욱 이어졌죠.

     

    특히 오늘 부른 스팅의 잉글리시맨 인 뉴욕, 정말 대단습니다. 감히 말한다면, 기타를 주업으로 하는 어떤 포크 가수, 아니 그 어떤 가수가 나와도 샘김처럼 '못 부른다'라고 단언합니다.

     

    스팅의 노래는 소위 말하는 오디션 노래가 아닙니다. 음역대도 그렇고(매우 낮죠) 곡의 변조가 많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쓰이기에는 무리가 많은 곡들입니다. 잉글리시맨도 그렇죠. 그런데 이제 불과 16살인 샘김은... 기타 하나로 이 난해한 곡을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바꿔버립니다. 정말 천재적이다 라는 말밖에는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기타를 단 한번도 배운적이 없다고 하는 것인데요,

     

    마치 영화 '어거스트러쉬'의 주인공인 '에반'을 TV 화면에서 보는것 같았다면 조금 오바스러운 감상평일까요?

     

    그리고 더욱 놀라운 한가지... 그의 믿겨지지 않는 겸손한 태도... 오프닝에서의 버나드와 심사위원, 그리고 팬들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의 모습부터, 우승자 발표 전 '샘김과 함께해서 영광이였다', '사랑한다'는 그의 진심어린 말 속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오디션에서는 버나드라는 또다른 강자를 만나 준우승에 머물게 되었지만 실력만큼은 우승 후보를 넘어선 샘김... 그의 미래가 기대되는 것은 저뿐만이 아니겠지요.

     

    마지막으로 너무나 웃겼던 기획사 캐스팅에 대해 한말씀 적어야 겠습니다.

     

    왜 이렇게 무리수를 두었을까요^^; 최근에 본 어떤 코메디보다 웃겼던 장면이였는데요, 음... 개인적인 생각은 우승자가 기획사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갑과 을이 뒤바뀌는 현상에 대한 기획사 사장들의 반란이 아니였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정말 웃겼던 것은 이러한 기획사의 바램과는 달리 우승자의 결정을 기다리는 세 기획사 대표(유희열은 이사지요)들의 모습이 참으로 웃겼다는 것이예요. 다음에는 우승자가 시간을 갖고 자신과 성향적으로 맞는 기획사를 고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심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SBS 영상 캡쳐)

     

    그렇다고 버나드의 jyp행이 별로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버나드나 박진영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JYP의 경우 최근에 밀고있는 선미나 GOT7의 반응이 신통치 않은 상황에서 버나드를 영입하여 라인업의 확장과 음원 시장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환기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져왔다 생각하고,

    버나드의 경우 비슷한 감성을 지니고 있는 박진영 밑에서 제대로된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점, 최근 남자 발라드 가수의 희소성에서 박진영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선택이 아니였나 생각해봅니다.

     

    수개월간 정말 즐거웠습니다. 제작진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고 버나드, 샘김 우승 준우승을 떠나 모두 수고하셨고 앞으로 더웃 멋진 뮤지션으로 발전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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