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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참사, 한미동맹 완전 파탄나게 생겼다.
    상식적인 이야기 2022. 9. 22. 12:30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미국에서 주최한 글로벌펀드 제정공약회의에 바이든 대통령의 초대를 받아 참석했습니다. 
    사실 이 사진이 만들어지기 전 장면을 보면 대박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을 기다리는 모습, 노룩악수 시즌2네요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희대의 토픽으로 남을 만한 언행을 보여주었는데요, 
     
    회의가 종료된 후 퇴장하며 전세계 취재진을 향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국회에서 저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 쪽팔려서 어떻하냐" 
     
     
    말 자체로도 너무 천박하고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 당시 "대통령 못해먹겠네" 이 한 마디 가지고 온 언론의 조리돌림과 국회에서는 탄핵 이야기 까지 나오고 그랬었는데요, 이런 막말을 어떻게 평가해야할지, 가늠이 되질 않습니다. 그저 천박하고 천박할 따름인데요, 
     
    문제는 위의 문장에 담긴 함의입니다. 여기부터는 개인적인 뇌피셜이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1. 미국 국회를 개무시하다. 특히 공화당 의원들
     
    위의 말 중 "국회에서 저 새끼들" (these fuckers)
     
    당연히 미국 국회를 지칭하는 것이겠죠. 그런데 민주당의 경우 바이든과 같은 당이니 패스하고, 아마 공화당을 지칭하는 것 같습니다. "공화당 새끼들이 승인 안 해줄텐데 쪽팔리겠네" 정도로 해석하면 틀리지 않을것 같은데요. 
     
    그런데 우리나라 입장에서 미 공화당이든 민주당인든, 미국을 저렇게 말한 대통령이 있었을까요? 물론 사석에서는 무슨말을 못하겠습니까? 그런데 전 세계의 수백명의 취재진이 모인 자리에서 저렇게 말한다!
     
    정말 대단한 호연지기(浩然之氣)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대상이 공화당이면 이거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공화당은 미국내 전통 보수로서 어쩌면 국민의힘과 결을 같이 한다 볼 수 있죠(공화당에서 기분 나쁠까요!?) 그런데 일순간에 그들 모두가 그 새끼(these fuckers)가 되어 버린 상황입니다.
     
    글쎄요, 공화당만을 지칭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미국 국회에서 가만히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은 분명 아닌거 같네요. 
     
    2. 바이든을 개무시하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은 윤대통령이 말한 '승인'의 주제가 무엇일까 인데요,
    우선 2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먼저 최근 한미 경제 이슈 중 가장 중요한 문제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민국을 포함시키는 법령 개정에 대한 내용일 수 있겠죠,,,
     
    두 번째로는 오늘 회의의 주제인 글로벌펀드 재정공약 예산에 관한 내용 두 가지 중 하나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만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 쪽팔려서 어떻하냐'는 문구에서 '승인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윤 대통령의 바램과 냉소가 읽히는데요,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아니겠네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명운이 걸린 문제이기도 한데 이런식으로 절대 말하지 못하겠죠.
     
    그렇다면 글로벌펀드 재정공약 예산 통과에 관한 내용일 가능성이 커지는데, 
     
    글로벌펀드가 어떤 단체냐면 아프리카 기근, 난민 퇴치,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감염병 등 개도국 및 난민국가의 보건 및 복지증진을 위해 세계의 주요국가들이 힘을 모으는 단체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빌게이츠가 이 자리에 있는 것도 의미하는 바가 크죠. 빌게이츠의 경우 게이츠 재단을 통해 자신의 전재산 중 절반 이상을 아프리카를 위해 쓰고 있죠. 또한 지난 8월 우리나라 국회를 방문해 코로나19 팬데믹 극복, 전염병 예방을 위해 우리나라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강조한 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2018년부터 집행이사회 이사국으로 활동 중 이라고 합니다. 우리 정부는 국제질병퇴치기금을 활용하여 2017-2019년간 글로벌펀드에 1,250만불을 기여하였고, 2020-2022년간 2배 증액된 총 2,500만불 기여를 약정 한 바 있다고 합니다.
    ([출처] 2022년도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조달회의」 미국에서 주최|작성자 KAGH https://blog.naver.com/koreanagh/222580918613)
    바이든 미 대통령도 글로벌펀드 지원에 막대한 관심을 갖고 있고, 글로벌펀드 기여금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이라? 
     
    이는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정말 엄청난 악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11월 미국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에게 무시당한 미국 대통령이라... 상대당에서 이거 가지고 얼마나 희화화 할지... 바이든 입장에서는 정말 천인공노할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말한 두 가지 상황외에 다른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상황이라도 일국의 대통령의 입에서 저런말이 나와선 안 되는 것이겠죠. 하물며 그 대상국이 미국입니다. 미국...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보면 미국 없으면 나라 망하는 수준아닌가요? 그런데 그런 미국을 상대로 저런 막말을 해댄다? 글쎄요. 이번 사태를 통해 미국의 입장이 극적으로 변화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상호 호혜적인 대화는 물건너 갔습니다. 안 그래도 노룩 악수 시즌 1,2가 진행되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 하에서 한미동맹 완전 파탄났습니다. 
     
    오바라고요? 현재 주요 외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찾아보신 후에 이글 다시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미국은 물론이거니와 국제사회의 개무시가 염녀되는 상황이네요. 대통령 한명 바뀌었을 뿐인데, 나라의 국격이 정말 나락, 아니 지구 코어로 떨어지고 있네요. 너무 한심해 말이 나오질 않습니다. 
     
     
     
    아 그나저나 한미동맹을 목숨처럼 생각하시는 보수 여러분, 이 상황도 이해해 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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