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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영우 12화에서 깊은 울림을 준 대사...
    카테고리 없음 2022. 8. 5. 10:03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 보기 시작한 우영우..어제 12화에서 변호사의 직업적 가치와 인권적 가치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는 우영우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극중 인권 변호사로 등장하는 류재숙의 이야기가 마음을 울리네요...

    '검사와 판사'와 '변호사'는 다르다... 같은 '사'자를 쓰지만 검사와 판사의 '사'자는 일'사(事)'를 쓰지만 변호사는 선비 '사(士)'를 쓴다... 판사와 검사에게 사건은 하나의 '일' 일지 모르지만, 변호사는 다르다.. 우리는 선비로서, 한 인간으로서 의뢰인 옆에 앉아 있는 것이다...당신 틀리지 않았다... 나는 당신 지지한다... 그렇게 말해주고 손 꽉 잡아 주는 것이 변호인의 일이다.. 어느 의뢰인을 변호하는 것이 옳은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정말 깊은 울림을 주는 이야기 였는데, 저는 '어느 의뢰인을 변호하는 것이 옳은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이 대사가 특히 좋았습니다. 이 극본을 쓴 작가의 의중이 이런 것이구나 생각해볼 수도 있었고요,

    법리주의와 인권주의... 인권은 법리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이번화의 재판 판결을 통해 나타났지만 인권의 고귀한 가치와 사회의 진보는 죽지 않고 천천히 진행된다는 것을 패소한 원고측의 꽉잡은 손, 기자회견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천민 자본주의에 뼈속 깊이 물들어 있는 대한민국의 현 상황... 인권보다는 자본을 택한 수많은 사회 현상들... 그 현상의 총합이 현재의 아사리판 같은 대한민국이 아닐까 생각해 보기도 했고요...

    극 후반부 우영우가 류재숙 변호사를 양쯔강 돌고래에 비유하면, 민물에서 사는 특이한 종의 돌고래라며 현재는 멸종했다.. 류재숙 변호사는 멸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말하고 있는데... 현실에서는 수많은 양쯔강 돌고래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 사회가 유지되고 있는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이 드라마에 또 한명의 주인공이 있다면 정명석 변호사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정명석 변호사 역시 부친을 죽인 재벌 아들을 변호하며 최선의 판결(8년형)을 받았냈지만, 그 아들이 출소하여 자신을 변호하였던 동료 변호사를 찾아가 칼부림을 벌이는 상황을 겪으며 불안해 하는 모습... 변호사로써 최선을 다한 삶을 살아왔지만 남은 것은 병에 찌든 본인을 보며 허탈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우영우 변호사와 정명석 변호사의 가치판단, 스스로의 판단이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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