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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투트랙 선거전략이 필승인 까닭은?상식적인 이야기 2012. 12. 9. 15:10
이번 대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지라 저희집 tv 목록에서 삭제 시켜버린 종편방송 채널을 조심스럽게 열어 놨습니다.
정말 하루 종일 대선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 내더군요. 참으로 재밌는 사실은 생각보다 균형잡힌 방송을 한다는 것입니다. 100% 편파방송을 일삼을 거라는 선입견 때문일까요? 유익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흥미롭고 재밌습니다. (조금 후하게 평가할 때, 박 6 문 4 정도의 비중으로 토론 패널을 섭외하고 방송을 하네요). 아래에서도 이야기 하겠지만 이들은 아마 박근혜 후보의 넉넉한 승리를 예상한 것은 아니였을까도 싶네요. 그러지 않고서 이렇게 균형(?)잡힌 방송을 할 수 있을까 싶거든요 ㅋ
그런데 대부분의 종편방송에서 아주 비중있게 다루는 것이 안철수 지원에 관한 내용입니다. 방송의 60% 이상이 안철수 전 후보의 지원 방식, 지원장에서의 워딩에 대한 분석과 향후 전망에 대한 것입니다. 어쩌면 문재인 후보보다 더욱 많은 비중을 두고 방송을 하고 있다 말할 수 있껬는데요, 이번 대선의 마지막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겠지요.
음...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양자 회동한 이후 여러 종편방송을 보면 느낀점은 바로 이것입니다.
'안철수 전 후보의 확장성을 차단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이 한 문장으로 종편방송의 현재 상황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만큼은 종편 방송의 공정성을 찾아보기가 어려운데요, 한편으로는 이해도 되는 부분이죠^^` 태생부터 비리의 집결체인 자신들의 명운이 이번 대선에 걸려 있을테니까요.
종편방송이 안철수 효과의 확장성을 차단하기 위한 방법은 두 가지 정도로 나눠집니다.
하나는 새누리당에서 쏟아내고 있는 여러 워딩을 전문패널을 통해 해석하여 논리를 만드는 방법,
또다른 하나는 안철수 독자행보에 대한 여러 해석을 통해 문재인 후보와의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해설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어느 정도의 성의를 보이고 있냐하면, 지난 7일 부산 공동유세에서 '문과 안의 손잡은 모습에서 안이 새끼 손가락만 끼고 있다', '문이 안의 손을 밑에서 위로 떠바치고 있다', '안이 유세하는 동안 문의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 '안의 지원 유세는 적극적이지 않고 결국 미래를 위한 포석일 뿐이다' 이런 식으로 논리를 만들어 가고 있네요. 멍하니 듣고 있으면 정말 그런가? 안철수 후보의 생각이 무엇일까? 안과 문은 정말 단일화를 한 것인가? 이런 생각이 들정도니 이들의 노력과 정성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문-안의 투트랙 선거 전략은 너무나 옳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필승 카드입니다.
왜일까요?
1.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과 같이 유세를 다닌다? 우선 새누리당의 공세가 어떨까요? 지금도 광기에 가까운 저주를 퍼붓고 있는데요, 만약 둘이 함께 다닌다면 어떨까요? 답은 나와 있겠죠? 더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2. 안철수 전 후보가 민주당의 노란색 잠바를 입고 다닌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많은 중도층, 무당층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임에 분명합니다. 잠시 상상해 볼까요? 안이 노란 잠바를 입고 광화문광장에 나타났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열성적인 연설을 한다... 정말 안풍이 역풍이 될 수 있는 모습이 아닐까요?
3. 안철수 전 후보의 정치세력을 자신의 방법으로 투표장에 이끌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며 진취적인 방법입니다. 안철수 전 후보는 과거부터 유세차량과 선거홍보단을 구태정치로 규정하였습니다. 이런 선거 형태만 사라지더라도 참으로 많은 선거비용이 절약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정말 100% 맞는 말이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형태의 선거운동을 하면서 방송을 통한 그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그의 정치적인 감각을 볼 수 있는데요, 아무리 많은 인원이 동원되어 광장연설을 한다고 해도 결국 메인 뉴스에는 한 컷 나올 뿐입니다. 안철수의 작은 단위의 선거운동 역시 한 컷이겠죠. 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유권자의 입장은 다릅니다. 아주 사소한 방법이지만 구태와 혁신을 느낄 수 있는 지점이 될 수 있을것입니다.
4. 문재인 후보 지지를 적극 표명하지 않는다. 이 역시 안철수 전 후보의 정치적 감각과 통찰이 매우 뛰어남을 의미합니다.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찍으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기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글쎄요... 안철수에 대한 배신감과 반동형성이 더욱 심하게 이루어 질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의 정치세력인 자신을 보고 투표하라고 한다면? 그를 지지하는 수많은 중도, 무당층의 흡수가 적극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정치적 신념도 잃지 않은체, 민주당을 정치혁신으로 이끌고, 더 나아가 정권교체와 시민 중심의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말 최고의 필승카드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거기에 중간중간 만나며 (오늘도 군포에서 합동유세가 있다고 하죠?) 서로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메세지를 전달하며 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이번 투트랙 전략...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필승 전략임에 분명합니다.
종편방송, 아니 대부분의 언론이 너무나 편향적인 보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 유권자들은 그러한 왜곡된 시선에 흔들리지 말고 이번 대선이 주는 의미와 향 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어느 정치 평론가가 이러한 말을 인용하며 마치겠습니다
"나라의 지도자는 그 나라 국민의 민도에 의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