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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주장하는 네가티브의 실체 분석상식적인 이야기 2012. 12. 14. 11:51
대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 진영의 상대후보에 대한 검증과 비판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각 언론사에서 발표한 마지막 여론조사결과 오차범위의 치열한 접전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방에 대한 공세는 당연한 수순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네가티브와 흑색선전에 대한 정의인데요, 오늘은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네가티브, 네가티브 전략(Negative Strategy)은 다들 아시는 것처럼 부정적 선거 전략입니다. 주로 선거운동이나 기업의 마케팅에서 사용되는 수법으로, 자신과 경쟁하게 된 대상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하여 자신의 긍정적인 부분을 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즉, 상대의 과거, 흠, 문제점, 단점 등을 지적하여 깍아 내리고, 상대적으로 자신이 이득을 취하는 전략이죠. 예를 들면, 선거에서 다른 후보를 비방하는 경우, 그리고 제품을 홍보할 때 타사를 비방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예전에 코카콜라에 상대가 되지 않던 펩시 콜라 사장이, 임원단 회의에서 코카콜라 자판기를 실탄이 들어 있는 총으로 쏴부순 사건이 있습니다. 전형적인 노이즈 마케팅, 네가티브 전략의 하나로 볼 수 있겠지요.
그런데 중요한 점이 한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실에 기반했냐, 기반하지 않았냐, 인간의 이성에 호소하냐, 감성에 호소하냐로 정리할 수 있겠는데요, 물론 후자의 경우 대인전략에 있어 그 경계선이 모호한 것도 사실입니다만, 이성이 인지할 수 있는 사실을 감정적으로 전달한다 이 정도로 해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흑색선전은 뭘까요? 네가티브와는 달리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유언비어, 아무런 이유없이 상대방을 헐뜯는 험담과 저주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 다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한민국 대선판으로 돌아와서 살펴볼까요?
민주통합당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략, 네가티브 전략 맞습니다. 상대방의 약점을 강화시켜 우리 후보의 차별성을 돋보이게 하는 전략, 바로 네가티브지요. 하지만 저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민주당의 네가티브는 바로 후보검증이다'라고요.
저의 주장의 근거로는 첫째, 사실에 기반했다. 둘째, 감성보다는 합리적 판단, 즉 이성에 호소한다는 것을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그럼 새누리당이 흑색선전, 마타도어로 이야기 하는 네가티브의 실체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1.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
그저께도 글을 남겼습니다만, 이번 사건의 본질은 막강한 정보권력을 지니고 있는 국정원 직원(여직원의 성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이는 사실을 호도하는 물타기입니다)의 선거개입 의혹입니다. 새누리당은 자꾸 20대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라는 모호한 논리로 국민의 감성에 호소하는데요, 이것이야 말로 마타도어, 상대방에 대한 흑색선전 아닐까요?
대한민국 공직선거법상 정당은 부정선거를 감시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특히 대상이 국정원 직원이라면 이는 국가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엄청난 사건아닌가요? 그렇다면 당연히 문제제기 할 수 있고 경찰과 선관위의 수사를 촉구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이게 이성적인 생각아닐까요? 그리고 3일동안 감금했다니요? 문을 잠고 열지 않은 것은 국정원 직원입니다. 만약 자신이 떳떳하고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면 3일의 시간동안 나오지 않고 무엇을 했을까요? 이성적으로 심히 의심이 가는 부분 아닙니까? 마지막으로 국정원 직원이라면 더욱 당당하게 수사에 임해야 하지 않을까요? 국정원이 무엇을 하는 곳입니까? 나라의 안보와 정보를 총괄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하는 곳 아닙니까? 그런데 이런 한심한 사건에 휘말리기나 하고요. 정말 쪽팔리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한치의 의혹 없이 수사에 임해야 하는 것이 최상위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의 자세가 아닐까요? 여성의 인권을 찾기 전에 국가에서 녹을 받고 있는 당신의 책임을 상기하십시오. 이게 무슨 황당한 상황입니까?
2. 가방+아이패드 사건
"네가티브는 안돼요. 정말 확인된 사실만을 가지고 이야기 해주세요. 그리고 새누리당 대변인 그만 두셔야 겠네요. 이런문데가 불거질 줄 몰랐다면 그것만으로도 직무유기 아닐까 싶네요.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새누리당 박 대변인."
아이패드 사건이 언론을 통해 회자되면서 제가 한 기사에 남긴 댓글입니다. 초기 사건의 발단에 있어서는 민주당, 정확히 말씀드리면 정청래 의원이 분명 신중하지 못했습니다. 근거가 없는 인간의 감성에 호소하는 흑색선전이 되버리고 말았지요. 하지만 이 이후의 전개가 더욱 중요합니다. 나꼼수 호외 10.5에서 정말 너무나 정확하게 사건을 인지시켜주는데요, 이는 아이패드 사건의 결정적 반전계기가 되어 버리고 말았죠.
다들 아시겠지만 다시한번 정리하자면,
하나. 법적인 근거는 없으나 후보자가 토론회장에 입장할 때 낱장자료 이외의 노트북, 도표, 차트, 기타 보조 자료를 지참할 수 없도록 해 왔다 - 1차토론회 당시 선관위에서 낱장을 제외한 모든 자료의 반입을 금지한다.
둘. 이정희 후보의 fta 협정문 원본과 박근혜 후보의 가방을 토론장 밖으로 내보냈다.
셋. 2차 토론회 당시 박근혜 후보가 늦게 등장한다 19:45 바로 자리에 착석하고 카메라 리허설을 하는 바람에 보지 못하고 가방이 토론회 장에 반입된다.
넷. 아이패드 추정 사진에 결정적인 위치에 있었던 이정희 의원 보좌관과 통화한다 - 아이패드를 보고 있었는지 정확한 팩트는 모르지만 선관위 측에서 주장하는 경황이 없어 제지를 못했다는 것에 반론을 제기한다. 입장부터 현장 카메라 리허설 까지 참으로 많은 시간이 있었고 가방의 존재를 모를리가 없다.
다섯. 가방은 토론회 내내 현장에 있었고, 그 가방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모른다...
자 이것이 바로 이번 사건의 본질입니다. 선관위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가방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모른다는 것이 바로 팩트지요. 안그런가요? 이게 근거가 없는 흑색선전입니까? 이성에 호소하는 근거지요. 물론 정청래 의원의 초기 대응은 분명 실패입니다. 정확한 팩트없이 이야기 하는것은 감성에 호소하는 흑색선전밖에 되지 않지요, 하지만 나꼼수는 사안의 중요성 때문이지 바로 정확한 본질을 통찰하여 번개와 같은 속도로 이번 사건을 정리합니다. 이 대목에서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네요. 자 해럴드 경제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가 모든 정리를 해주네요.
<대선 D-7> “6억은 연금” “가방은 여성에 필수” …새누리, 한심한 네거티브 대응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21212000448&md=20121214003914_AN
3. 새누리당 신천지 연괄설
어제 나꼼수 김용민 씨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 발단이 되어 주요포털에서 하루종일 회자된 사건입니다. 이는 민주당에서 주장한 것이 아닌 김용민씨 개인이 주장한 사건입니다. 김용민씨하면 유명한 시사평론가로 나꼼수, 나는꼼사리다 등 여러 팟캐스트 방송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4.11 총선에서 민주당 노원갑 후보로 공천을 받아 선거에 출마하였지만 과거 발언에 대한 조중동문, 종편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낙선하였지요. 이후 야권의 총선패배론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현재는 나꼼수 위주로 활동해온 반정반언 인간입니다.
그런데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매우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버님이 목사시기도 하지만 매일매일 새벽예배를 나가는 정통 개신교 신자지요. 그가 이야기한 범기독교에 대한 비판은 무조건적인 아닌 개신교의 참된 변화를 위한 애정어린 비판이라는 것을 이성이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 그가 새누리당의 신천지 연괄설을 주장하였습니다. 시기적으로 봤을 때 참으로 오묘한 타이밍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참으로 많은 근거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증거들이 눈덩이 불어나듯 점점 확대대고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봤을 때 네가티브 맞습니다. 하지만 흑색선전은 아니지 않나요? 새누리당 여러분? 아래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근거들입니다.
충격, 새누리-신천지의 관계, 기사 방송만으로 정리한 글~!! (최근까지 많은 정보가 수집된 글입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2199086
CBS 변상욱 “신천지, 새누리 지원 움직임 포착”[인터뷰] “주요 간부 박근혜 캠프 들어가, 확인했다”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64
이런 증거들까지 나오고 있는데 무작정 흑색선전으로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모든 상황에 대해 박근혜 후보가 직접 연관되었다는 것은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박근혜 후보, 당신 주변 사람들이 모르고 저지른 일도 당신은 책임을 져야 하는겁니다. 당신이 그들의 대표 아닙니까?? 당신 말고 더 높은사람이 있는건가요? 그래서 모르쇠로 일관하는 건가요?
맨날 참여정부 비판이나 하고 mb와 모르쇠 하면 일반 국민들이 아 그렇구나, 생각할까요? 당신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당신의 이야기가 옳다고 생각해서 지지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당신도 잘 아시겠지만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향수입니다. 그것이 당신의 지지율이고 현재의 당신 위치입니다. 그렇다면 인정할 것은 더욱 인정하고 잘못한 것은 반성해야 하는 것이 옳은 길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정말 궁금합니다.
글이 길어져 새누리당의 진정한 흑색선전에 대해서는 다음편에 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