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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오픈 8강보다 더 위대한 정현 선수의 호연지기! 4강 가즈아!!!
    상식적인 이야기 2018. 1. 23. 12:34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한민국의 21살 청년 정현 선수가 前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 선수(14위, 세르비아)를 3:0으로 꺽고 호주 오픈 8강에 진출하였습니다.

     

    세트 스코어가 3:0이기 때문에 일방적 승리로 보이기도 하지만

     

    매 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게임 시간은 3시간을 훌쩍 넘겼네요.

     

    언론을 통해 다들 아시는 내용이지만 조코비치의 경우 호주 오픈을 6회나 우승한 전설적인 선수지요. 윔블던, us오픈 등 메이저대회 우승을

     

    밥먹듯이 한, 말 그대로 전설적인 선수입니다.

     

    비록 어깨부상으로 6개월의 공백이 있었다곤 하지만 이렇게 3:0으로 승리할 줄은 정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분명 위기도 있었는데요! 특히 3세트 6:6 타이브레이크(타이브레이크에서는 7포인트를 먼저 득점한 사람이 승리) 상황에서

     

    3:0으로 앞서 나가다가 3:3으로 동점을 허용한 상황에서 나온 패싱샷!!!

     

    정말 이 한방의 패싱샷으로 이번 조코비치전을 승리할 수 있었다...

     

    정현 선수의 오늘의 승리가 운이 아닌 절대 실력임이 드러났다 생각합니다. (아래의 영상을 참조해주세요)

     

    (3세트 타이브레이크 하이라이트 http://tv.kakao.com/v/381809016)

     

     

    그런데 이러한 엄청난 성과보다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 것은 경기가 끝난 후의 정현 선수의 모습이였습니다.

     

    조코비치의 백핸드가 라인을 벗어나서 승리가 확정되었을 때!!!

     

    누구나가 예상하듯 환호를 하고 기쁨의 세레머니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한번 쳐다보고 그에게 다가가 수고했다 함께 인사 나누는 모습에서 정말 너무 침착하고 의연하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정현 선수의 나이가 21살입니다. 충분히 흥분할 수 있는 상황이였죠. 그런데 웃음기 없이 조코비치에게 다가가는 모습.. 정말 대박!!!)

     

     

    (조코비치의 회심의 라인드라이브성 백핸드가 라인을 살짝 벗어나 정현 선수의 승리 확정된 순간)

     

     

    (감정이 들어나지 않는 얼굴로 조코비치에게 걸어가는 정현 선수)

     

     

    (네트에서 서로 수고했다 인사할 때 비로서 웃음을 보이는 정현)

     

     

     

    그리고 이어진 현장 인터뷰는 더욱 충격이였죠.

     

    그 수많은 사람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상황, 특히 영어로 진행된 인터뷰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겸손하고, 위트있는 멘트로 상대인 조코비치 선수를 띄워주고 관중을 들어다 놨다 하는 모습에서

     

    정말 대단하다, 엄청난 선수 한명이 우리 앞에 또 나타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현 현장 인터뷰 http://tv.kakao.com/v/381809195)

     

     

     

     

    지난 2017년 초에 JTBC 차이나는 도올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도올 김용옥 선생님이 말씀해 호연지기가 떠오르더군요. (도올의 호연지기 강연 http://tv.kakao.com/v/300086841)

     

    내 몸의 기운이 6척 단신일 지라도 하늘과 땅의 기운을 꽉 채우는 기!!! 그것을 호연지기라(浩然之氣)는 사자성어로 표현 했는데요..

     

    정현 선수의 모습에서 진정한 호연지기(浩然之氣) 가 무엇인지 제대로 배울 수 있었네요.

     

     

    연초부터 엄청난 승전보와 환희를 안겨준 정현 선수!!

     

    진심으로 수고했고 고맙습니다~ 몸 관리 잘하셔서~ 8강전 꼭 승리하시고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물론 지금도 충분하지만요^^) 이정표 세우시길 기대하고 기원합니다.

     

     

    P.S 인터뷰가 끝난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현장 카메라 렌즈에 사인을 하는데 이때 남긴 정현 선수의 글이 또 다시 회자되고 있죠.

     

     

    '캡틴 보고있나'

     

     

    처음에는 '보고있나'는 글만 보여 우리 국민에게 던지는 일종의 자신감 충만한 글로 받아 들였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자신의 은사에게 보낸 일종의 승리 세레머니라고 하네요.

     

    2015년 삼성증권 테니스단이 해체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함께 했었던 김일순 전(前) 감독님을 위한 퍼포먼스라고 하네요.

     

    지대지강한 호연지기에 따듯하고 의리넘치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청년임에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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